기계식키보드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특징정리
기계식키보드가 몇년 전 까지만해도 있는 자들의 사치품과도 같았는데 최근 저가 기계식키보드들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시장을 장악했던 멤브레인과 펜타그래프 방식의 저가 키보드들의 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기계식키보드가 이렇게 대중화되기 시작한 가장 큰 요인 머니머니해도 기계식키보드 시장의 가장 큰 손이었던 '체리'사의 특허권 종료인데요. 체리가 가지고 있던 특허권이 종료되면서 세계의 공장, 모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체리 스위치의 원리를 이용한 스위치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중국 스위치 브랜드로는 카일과 오테뮤를 들 수 있는데요. 초반에는 기술적으로 많은 문제를 보이다가 최근에는 많이 따라 잡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카일이 좋다 오테뮤가 좋다는 것은 사용자마다 달라서 어떤게 좋다고 여기서 정하기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몇년전에 기계식키보드를 사려고 알아보다가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잠시 잊고 지내다가 얼마전에 기계식 키보드 청축으로 갈아타게 되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써본 소감은 확실히 타자치는 재미가 생겼다는 것입니다. 혹시 지금 기계식 키보드를 살까 망설이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강력히 추천해드립니다.
그렇다면 기계식키보드를 살 때 궁금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등 많은 축들이 있는데 '이 축들의 특징이 무엇이고 나한테 맞는 축은 어떤 것일까?' 입니다. 원래 이렇게 색깔별로 구분하여 스위치의 특징을 나타낸 것도 체리사의 특징인데 이런 것까지 다 따라하다니 체리가 조금 불쌍하게도 느껴지네요. 원래 체리 축의 종류는 18가지나 되는데 우리가 가장 흔히 아는 축들은 위에 5가지 정도이죠. 다른 축들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출시도 거의 안되고 이용자가 별로 없죠.
저는 처음 쓰시는 분들이라면 기계식키보드의 특징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청축을 쓰시기를 추천하지만 사무실이나 집에서 몰컴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청축을 사용하신다면 등짝스매싱 맞기 딱 좋은 축이 청축이기에 그런 분들은 청축을 패스해주셔야 정신건강에 좋을 겁니다.
그렇다면 기계식키보드 각 축별로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축 (클릭)
키를 누를때마다 '짤깍짝깍' 경쾌한 소리가 나며 누르는 맛이 있는 키보드 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일반적인 기계식키보드입니다.
타이핑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면 청축을 사용하면 '타자치면서 오는 지루함이 조금 덜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타자를 많이 치시는 분들한테 강추합니다. 일반적으로 청축은 키압이 높아서 타자시 피로도가 높다고 하는데 제가 써본 바로는 그정도 까지는 아닙니다. 저는 아직까지 피로도가 느껴진 적이 없거든요.
(게임을 하도해서 손가락이 단련되서 그런건가...)
단점이라면 소리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이나 몰컴이 필요하신 분들한테는 정말 비추하는 키보드입니다.
관심병있으신 분들한테는 강추를 드립니다~!
- 클릭(Click)
키를 누르면 마우스 버튼을 누를 때처럼 '짤칵'하는 소리를 냅니다. 기계식을 대표하는 방식으로, 걸쇠가 입력이 되었다는 시그널을 가장 요란하게 표현하는 방식이라 입문자가 가장 많이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갈축 (넌클릭)
청축과 적축의 중간 단계입니다. 소리는 청축보다 훨씬 적지만 청축처럼 키를 누를때 걸리는 구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키압은 청축에 비해서 낮습니다. 그래서 부드럽고 빠른 타이밍에 청축보다는 더 적합한 모델입니다.
청축의 소리는 거슬리지만 청축의 키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청축의 키감을 느끼며 몰컴을 하고 싶으신 분들이...
- 넌 클릭(Non-Click)
클릭 방식과 유사한 촉감을 내지만 첫 기압이 약간 더 낮은 편이고, 걸쇠가 튕긴 이후에도 둔탁한 사운드만 냅니다. 클릭 방식에 비해 걸쇠가 튕겼다는 신호를 알아채기는 좀 더 힘든 편이지만, 클릭 방식보단 힘이 덜 들어가며, 소음도 적은 덕분에 장시간 타이핑하기는 오히려 더 유리합니다.
적축 (리니어)
청축과 갈축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걸리는 것 없이 부드럽게 눌러집니다. 그래서 소음도 없는 편에 속하고요. 키압도 상당히 낮다고 합니다. 거기다 중간만 눌러도 입력이 된다고 하니
구름타법(구름위를 걷듯이 타자친다 / 키를 끝까지 안누르며 치는 타자법)을 사용하시는 분들한테는 제격의 스위치입니다.
그런데 구름타법을 쓰시는 분들한테 더 제격인 키보드는 무접점키보드라고 있습니다. 살짝만눌러도 키가 입력된다능... '키보드의 끝판왕'이라고도 하는데 가격이 비싸서 아직은 부담스럽다는게 단점.
그런데 키압이 낮으면 타자시 피로도는 덜하지만 오타율이 높다고 합니다.
- 리니어(Linear)
누를 때 걸리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냥 쑥 눌리는 방식입니다. 스프링을 직접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기계식 본연의 키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키보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걸쇠가 없기 때문에 누르는 중간에 아예 소리가 나지 않고 가장 조용한 키보드로도 알려져 있지만. 구름 타법을 연마했을 때의 이야기고 바닥까지 치는 타법이면 멤브레인에 비해 소음은 꽤 큰 편입니다.
흑축 (리니어)
적축과 같은 리니어 방식으로 키압말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키를 중간만 눌러도 키입력이 되니 동일하게 구름타법이 가능합니다. 동일하게 소음도 없는 편에 속하고요.
하지만 키압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오타율은 적어지지만 장시간 타이핑시 손에 피로도가 높다고 합니다.
적축에 비해서는 많이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백축 (넌클릭)
가장 키앞이 높은 모델로 청축보다는 약하고 갈축보다는 강한 구분감 있는 키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압이 높기 때문에 오타에 민감한 환경에 제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타이핑시 피로도는 더해지겠죠. 저는 청축에서 피로도를 못느끼는 저에게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키는 녀석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가지 스위치중에 가장 찾아보기 힘든 희소성있는 기계식 키보드입니다. 희소성을 좋아하는 저로서 매우 끌리는 모델 중에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위에 기계식키보드 각 축별 작동이미지를 보셨는데 사실 그냥 대충 넘어가도 되지만 저처럼 어떻게 작동해서 소리가 나고 구분감 있는 키감을 제공하는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서 제가 생각한 원리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이니 맹신은 금물입니다.
위에 빨간원 안에 있는 부분이 구분감있는 키감(클릭)을 제공하는 부분으로써 청축(클릭)이나 갈축, 백축(넌클릭)은 위에 부분이 튀어 나온걸 보실 수있습니다. 이게 타자시 내려가면서 걸쇠에 걸리게 됩니다. 위에 움직이는 이미지와 같이 보시면 이해가 편하실 겁니다.
그리고 이건 청축에만 있는 메카니즘입니다. 노란색 박스를 보시면 다른 축들과는 다르게 하얀색(몸통) 부분이 파란색 상단 부분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키 입력시에는 상단과 몸통 부분이 부딪치면서 소리가 난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근데 위의 이미지를 비교해보시면 매우 신빙성이 있으니 믿으실 분들은 믿으시는 걸로...
지금까지 기계식키보드가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5가지 축별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메카니즘도 잠시 알아보았는대요. 유익한 정보가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것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신나는 하루 되세요~!
기계식키보드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백축 특징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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