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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EY-T1 RGB 기계식키보드를 구매한지 한달이 지났습니다.

키보드에 대해서 후기를 작성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지금에서야 씁니다.

고민한 이유는 예상치 않게 반품을 하게 되면서 리뷰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고 이제서야 리뷰를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스카이디지탈에서 반품 이유의 해결책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스카이디지탈의 대응 역시 궁금하긴 했거든요.


반품 이유를 미리 말씀드리면 고주파음이 났습니다. 그래서 판매자분께 교환 요청을 하였는데 제 키보드의 고주파음을 들어보시고는 다른 제품들보다 소리가 크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도 가능한데 이번에 출시한 제품이 고주파음이 이슈가 되고 있고 대부분 제품에서 어느정도 날 수도 있어서 교환제품을 보내도 마찬가지로 미세한 고주파음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고주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환불처리 해드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새로 교환 받은 제품이 고주파음이 나면 또 번거롭게 될 것 같아서 환불처리를 받았습니다. '이런 판매자가 또 있을까?' 할 정도로 판매자분은 무척이나 친절했습니다.


그당시 제품의 제조사인 스카이디지탈의 입장은 "현재 모든 T1 모델에서 제품 구조상 고주파음이 나고 펌웨어를 준비중에 있다. 그리고 펌웨어 때까지 못 기다린다면 서비스센터에 방문해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펌웨어가 나오는 대략적인 일정을 알 수 있나" 물어보니, 아직 정해진 일정은 없다고 답변을 들었었습니다.


처음 이렇게 스카이디지탈과 전화통화를 하고 답답했습니다.


첫번째는 문제있는 제품인지를 알면서 판매정지도 안하고 계속해서 팔고 있는 것.


두번째는 AS를 받으면 된다고 하지만 번거롭게 택배를 보내거나 방문을 해야하고 또 새로 산 제품을 뜯어서 수리하는 걸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하는 것.


세번째는 대략적인 펌웨어 일정도 안나왔다는 것.(거짓으로 일정을 말하는 것보다 어쩌면 정직한걸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한달만에 펌웨어가 업데이트가 되어서 나름 스카이디지탈의 발 빠른 대처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며 스카이디지탈에 대한 좋지 못했던 인식이 개선 되었습니다. 전화통화시 저한테  펌웨어 일정만 알려줬으면 계속 사용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제품도 괜찮았고 당시에 출시 이벤트를 해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를 했기 때문이죠.

<한달만에 펌웨어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그럼 고주파음은 펌웨어가 나오면서 고주파음 문제는 해결되었을 거라 믿으며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본격적인 리뷰라고 하지만 사진이 많이 없고 실사용기도 짧았다는 건 함정.



키보드가 들어있는 박스입니다.

박스에도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이동시에 편합니다.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은 극소수의 사용자겠지만 말이죠.


박스 우측상단에 'Full Colors RGB'라고 쓰여 있습니다.

T1 모델중에는 레인보우 LED 모델도 있으니 헷갈리시면 안되요.

박스 하단에는 제품의 특징이 나와 있네요.


박스 뒷면에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내부 포장도 매우 안전하게 되었습니다.

왠만한 던지기 공격에도 키보드는 이상없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입니다.

T1 모델은 블랙과 화이트가 있는데 저는 화이트를 선택했습니다.

완전한 화이트는 아니고 키캡은 흰색, 바디는 은색의 메탈입니다.

메탈바디에는 헤어라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판은 메탈은 매우 튼튼한 재질 입니다.

팜레스트는 기본제공입니다.


참고로 블랙도 멋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에는 키캡 리무버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키캡 리무버를 잊어버릴 일도 없고 괜찮은 아이디어네요.

선은 꼬임을 방지하는 패브릭 케이블 입니다.

선정리찍찍이도 있는데 세세한 곳까지 신경을 쓴 모습니다.

 높이조절 다리에 미끄럼방지 패드가 안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펼치면 안쪽으로 붙어 있습니다.

역시 디테일한 것에 꼼꼼하게 신경쓴게 느껴집니다.


세세하게 신경쓴 점은 USB커넥터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호 커버까지 달려있으니

이동이 많은 사용자한테는 큰 장점이겠죠.


팜레스트 사진입니다.

키보드와 접촉부에 자석이 붙어있어서

키보드 본체에 쉽게 탈부착 가능합니다.

하지만 타이핑시에 그렇게 편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편하겠죠?

키보드 자체적으로 팜레스트를 제공한다는게

장점으로 다고오긴 합니다.


랜덤으로 형형색색 LED가 켜지게 했을 때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약간 파스텔톤으로 이쁘게 나왔는데

실제는 사진처럼 파스텔톤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이쁘긴 이쁩니다.

보고 있으면 흐믓해진다능


그런데 LED키고 찍은 사진이 이것 밖에 없네요...

계속 사용하면서 더 찍으려 했는데...


이제품 LED에는 단점이 있습니다.

전체를 화이트 LED로 켰을 때

화이트라기 보다는 약간 핑크색이 돌고

그리고 색이 일정하지 않고 약간씩 편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LED 불빛의 편차를 줄이는게 쉬운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흰색말고는 키별로 LED색에 편차를 보이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그래도 Full RGB라 스카이디지탈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LED 색상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은 제공하는 색이 7가지로 제한되어있지만

NKEY-T1 RGB는 이론상으로는 프로그램을 통해 거의 모든 색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조절해보면 이색이 아까 그색 같고

완벽한 색표현을 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7색보다는 훨씬 많은 색들을 표현할 수 있으니

큰 장점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T1 키보드 프로그램에서는 이렇게 세세한 색상조절이 가능하게 만들어 놨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색표현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지는 T1프로그램을 지워서 참고자료로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이 키보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 중에 하나가

키보드의 사이드 입니다.

사이드 LED가 들어가서 디자인적으로 매우 멋집니다.

그리고 상판을 사이드로 가면서 라운딩처리 해서

역시 디자인적인 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LED는 빨간색밖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른 색까지 들어왔으면 훨씬 멋졌을 텐데 말이지요.

그리고 보면 키들이 상판에서 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명 '비키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저는 깔끔해보여서 이런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기계식키보드에세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키감을 말하면

오테뮤 청축 제품이라

확실한 구분감과 청량한 타건소리를 제공합니다.

저는 오테뮤 청축을 매우 좋아합니다.

타자 칠 때 느낌이 좋거든요.

비유를 하자면 전지현이 모델로 나왔던 '꺽어먹는 요거트 비요뜨'라고 있습니다.

이것을 꺽을 때 느낌?

어쨋든 기분 좋게 꺽이는 플라스틱을 꺽는 느낌입니다.

고지서 종이의 절취선을 뜯는 것 처럼

약간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지서 종이 절취선을 뜯는 느낌이라는 건 아니고요. 오해금지)

<꺽어먹는 요거트 비요뜨의 모델 전지현>


오테뮤 청축에 대한 평은 호평도 상당히 많습니다.

키보드 커뮤니티에서는 오테뮤 청축이 체리 청축보다 좋다는 평도

간간히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통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는 축임에는 분명합니다.


오랫동안 키보드를 만들어온 스카이디지탈이니 만큼

몇가지 단점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장점이 많았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고주파음 펌웨어를 한달 후에 하는지만 알았더라면

스카이디지탈 NKEY-T1 RGB 기계식키보드를

계속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그 때 이벤트 기간이라 싸게도 샀거든요.

그런데 11월보다 조금 비싸지긴 했지만

12월에도 이벤트를 하고 있으니 가성비를 생각하면 좋은 가격 같습니다.


하지만 원래 6만원에서 7만원대의 가격이라면

고민이 좀 될듯 싶네요.

스카이디지탈 외에도 Full RGB를 지원하는경쟁사 제품들이 있거든요.


어쨋든 스카이디지탈에게 가지고 있던 안 좋았던 이미지는

빠른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불량제품을 출시하고 나몰라라하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이죠.

앞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 더 생각하는

스카이디지탈이 되기를 바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키보드 업체가 되기를 바라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T1 RGB 기계식 키보드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