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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 시즌2 후기

category etc 2016. 8. 28. 01:12


브레이킹 배드 시즌 2까지 정주행을 완료하였습니다.

시즌1은 7화까지 였는데 시즌2는 13화까지여서 시즌1은 왜이리 짧았나 알아보니 시즌1을 제작할 때 방송국 파업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어쨋든 시즌2는 평범한 사람이 범죄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인간성뿐만이 아니라 주변사람의 마음과 삶까지 변화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어쩌면 교훈적인 드라마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범죄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위기를 넘어간거 같으면 다시 다른 위기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서 사람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네요. 다른 드라마다 그렇지만 이게 <브레이킹 배드>는 완급조절이 정말 좋습니다. 밀당의 고수입니다.



시즌2의 초반은 지역 마약거래조직 보스로 인해 큰 위기를 맞이합니다. 하지만 구사일생으로 월터와 제시는 살아나고 마약거래조직의 보스는 죽음을 맞이하지요.


월터가 마약딜러 보스에게 납치되면서 몇 일 집에 못돌아오자 가족들은 실종신고를 했고 월터는 기억상실에 걸린 연기를 하면서 위기를 모면합니다. 점점 거짓말이 늘어나니 감당이 안되기 시작하고 부인의 불신은 더욱 커져갑니다.


지역 마약거래조직의 보스가 죽고나자 월터는 그것을 기회삼아 지역 마약시장을 장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돈을 벌어드리게 되죠. 지폐 세는 기계도 구매하고요. 점점 세력을 키워 갑니다.


또한 시즌2에서도 월터가 자신의 화학분야 특기를 살려서 맥가이버와 같이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저는 이런 내용이 재미있더라고요. <프리즌브레이크>에서 '스코필드'가 자신의 건축학적 지식을 활용해서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것처럼요.

시내로 부터 엄청 멀리 떨어진 황량한 벌판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의 마약을 제조하던 중에 제시의 실수로 차가 방전 되어버린 겁니다. 차가 못 움직이면 죽는 거나 다름 없는 상황에서

거의 죽을 뻔하다가 월터의 화화적 지식을 활용하여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하게 됩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자신의 죽을 줄 알고 열심히 마약을 만들어 팔았는데 월터의 암이 기적적으로 호전이 되었습니다. 월터는 막연히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서 매우 혼란스러워 합니다.


암이 호전되고 마약거래는 그만두려 했던 월터이지만 여러 상황으로 인해 마약거래를 다시 시작하고 대규모 거래에 성공하며 거금을 소유하게 됩니다.

마치 일본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에서 주인공이 도박을 통해서 큰 돈을 벌지만 결국 다날라가는 것처럼 시즌1에서는 돈을 버는듯 싶으면 다른 걸로 없어지고 해서 매우 아쉬웠는데요. 드디어 시즌2에서는 거금을 손에 넣게 됩니다.


하지만 월터의 계속된 거짓말을 눈치챈 부인 스카일러는 결국 월터한테 집을 나가라고 선언을 하고 집안은 콩가루가 되어갑니다. 마음이 아픈 장면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마약을 만들고 그걸 숨기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지만 결국은 가족이 해체된다니...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은 많이있죠. 전 그래도 월터아저씨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이렇게 시즌2는 끝을 맺는데 우리나라 막장드라마와는 차원이 다른 막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똑같은 레파토리로 질질 끄는 것도 아니고 계속해서 이전과는 다른 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드라마들은 시즌1이 가장 재밌고 시즌이 거듭될수록 루즈해지는데 브레이킹배드는 시즌1보다는 시즌2가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즌3도 기대가 됩니다.

왜 역대 미드 순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직도 안보신 분이 있으시다면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